환율 제대로 이해하기 (feat. 환율표시방법)

글로벌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해외여행, 해외직구, 해외투자 등 외화를 동네 슈퍼마켓 드나들듯 사용가능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특히 환율을 확인하는 것은 이제 날씨를 확인하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하나의 체크포인트가 되었다. 그러나 환율을 접하다보면 헷갈리는 때가 있어 때때로 혼선이 빚어지기도 한다. 생활에 꼭 필요한 환율지식, 이제 제대로 이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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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에 울고 웃고.. 너란녀석 대체 누구냐

환율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2가지 사례를 소개한다.

<A씨 환율 사례소개>
A씨(30, 직장인)는 휴가철을 맞아 나에게 주는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5박 6일짜리 미국 하와이 여행이다. A씨는 예산을 500만원으로 잡았다. 왕복비행기표와 5성급호텔 숙박 그리고 렌트카를 빌리니 소비할 수 있는 돈은 150만원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더욱이 최근 미중관계가 악화되어 환율이 1200원에 육박했다. A씨는 환율 1,200원으로 단순계산을 했을때 손에 쥐게 될 금액은 다음과 같았다.
1,500,000 / 1,200 = 미화 1,250불

<B씨 환율 사례소개>
B씨(37, 직장인)는 평소때와는 다르게 연차를 길게냈다. 이번에도 진급누락이 되었기 때문이다. 바람이나 쐴겸 5박 6일 미국 하와이행 왕복비행기표와 5성급호텔 그리고 렌트카를 질렀다. 하지만 B씨는 예전부터 재테크에 관심이 있어 달러통장으로 달러를 사모았다. 환율이 1,200원인 지금, 환율이 1,050원일때 사모았던 달러 1,250불 덕분에 조금이나마 물질적으로 위안을 받을 수 있었다.
미화 1,250 X 1,050 = 1,312,500원

* 결과 : A씨 – B씨 = 1,500,000 – 1,312,500 = 187,500원 이득

** 위의 사례소개는 이해를 돕기위한 설명이며 은행수수료 등 각종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임.

이것이 환율이다

다사다난했던 한국외환시장
다사다난했던 한국외환시장

환율의 대표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다.
환율은 서로 다른 두 나라 돈의 교환비율 (한국은행)
– An exchange rate is the value of one nation’s currency versus the currency of another nation or economic zone. (Investopedia)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환율은 제로섬 게임이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다. 위의 A씨와 B씨의 사례를 보면 환율상승에 이익을 본사람도 있고 손해를 본 사람도 있다. 이처럼 원화를 얼마만큼 주고 달러와 교환할 것인지 혹은 유로화를 얼마의 파운드화로 교환할 것인지등은 모두 환율에 따라 결정된다.

그렇다면 실생활에서 환율은 어떨까? 다음 3가지 사항을 확인해보자.

1. 환율을 표기할때, 원달러가 옳은 표현인가 달러원이 옳은 표현인가?
2. 환율의 유럽식 표기법(European Term)과 미국식 표기법(American Term) 차이점은?
3. 환율 상승시, 원화가치 상승이 옳은 표현인가 하락이 옳은 표현인가?


위 3가지 사항을 정확하게 알고있는가? 그렇다면 환율과 더불어 트레이더스 살롱의 환율전망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단 한 가지라도 혼동된다면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기를 추천한다.

원달러인가 달러원인가?

환율표기법
환율표기법, 정확한 표현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통화당국이나 언론은 원달러 환율로 표기하지만 외신, 국제기관,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원 환율로 표기한다. 무엇이 맞는 표기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다 맞는 표기이다.

<원달러 표기 이유>
–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원달러 환율은 ‘원/달러’ 환율에서 ‘per’의 의미를 갖는 ‘/’기호를 생략한 표현으로 달러화가 기준임을 의미한다. (KDI 경제정보센터)
– 한미동맹이라고 표현하지 미한동맹이라고 표현하지 않는 한국적 정서, 민족적 자존심 (아시아경제)
– 국내에서는 우리나름의 독특한 관행 (메가경제)

<달러원 표기 이유>
– 국제표준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가 정한 코드를 사용하여 환율 코드를 나타낼 때 기준통화가 앞에 위치한다. 그러나 USD/KRW에서 ‘/’는 ‘per’의 의미를 갖지 않는다. (KDI 경제정보센터)
– 외환시장에서 한국 원화는 모든 통화에 대해 표시통화(Quoted Currency)로 표기되면서 우측에 위치한다. (위의 Q1. 원달러인가 달러원인가 그림참고하기),(월간 금융계)
– 국제 외환시장에서 환율을 표시하는 방법은 직접표시법, 간접표시법으로 구분되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의 통화를 자국통화로 직접 표시하는 직접표시법을 사용한다. (아시아경제)

위 사항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좌변은 외환시장 적용, 우변은 국내관행 적용)
– USD/KRW = 원달러 환율
– EUR/KRW = 원유로 환율
– JPY/KRW = 원엔 환율
– CNY/KRW = 원위안 환율

* 엄밀히 말해 같지는 않지만 국내에서는 뜻이 이런의미로 쓰이기 때문에 이러한 관행을 알아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문제에 대응하기 용이할 것으로 봅니다.

유럽식 표기법은 미국 달러가 좌측에 위치

유럽식표기법
환율 유럽식표기법

유럽식 표기법(European Term)은 미화 1달러가 다른나라 통화로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환율방식이다. 예를들면 다음과 같다.
USD 1 = KRW 1,200.00
JPY 100 = KRW 1,100.00

또한 직접표시법(Direct Quotation)의 개념이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자국내 외환거래에 사용하고 있으며 외화 1 단위 또는 100단위(우리나라는 일본 엔화, 인도네시아 루피아 등에 대해 100단위 적용)에 대한 자국통화의 교환대(Equivalent)를 표시하는 방법이다.
예를들면 다음과 같다.
USD 1 = KRW 1,200.00
JPY 100 = KRW 1,100.00

미국식 표기법은 달러가 우측에 위치

미국식표기법
환율 미국식 표기법

미국식 표기법(American Term)은 다른나라 통화 1단위가 미국 달러로 얼마인가를 나타내는 환율이다. EUR, GBP, AUD, NZD등 영연방통화에 대해서 적용된다. 예를들면 다음과 같다.
EUR 1 = USD 1.1087
GBP 1 = USD 1.3012
AUD 1 = USD 0.6922

또한 간접표시법(Indirect Quotation) 개념이 있는데 이는 자국화 1단위 또는 100단위에 대한 외화의 교환대가를 표시하는 방법이다.
특히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외국통화표시법이라고도 한다. 예를들면 다음과 같다.
GBP 1 = USD 1.2985
NZD 1 = USD 0.6642

환율상승인데 원화가치 하락은 무엇?

원달러 이해하기
원달러 상승과 하락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달러 1달러에 교환되는 원화의 양을 환율로 정의한다. 예를 들어, 1달러와 원화 1,000원이 교환된다면 원달러 환율은 1,000(원/달러)이다. 분자가 원화 분모가 달러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예를 들어, 그림 1을 살펴보면 800분의 1, 1,000분의 1, 1,200분의 1임을 확인할 수 있다. 만일 원달러 환율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랐다면 분자가 커졌으니 환율상승이라는 말이 성립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800 / 1 = 800 (3위)
1,000 / 1 = 1,000 (2위)
1,200 / 1 = 1,200 (1위) =>환율상승

그렇다면 원화가치 하락은 무슨 뜻일까?

환율이 1,200원으로 상승하면 1달러를 얻기위해 더 많은 돈을 줘야하므로 원화의 가치는 하락했다는 말이 성립한다. 이때는 분자가 달러 분모가 원화라고 생각하면 편하다.(달러/원)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1 / 800 = 0.00125 (1위)
1 / 1,000 = 0.00100 (2위)
1 / 1,200 = 0.00083 (3위) => 원화가치하락

화폐가치 방어의 시작, 트레이더스 살롱

언제까지 눈뜨고 코베일 것인가? 우리는 환율을 알아야한다. 환율은 화폐가치를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이며 우리가 가진 부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게 도와준다.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다시한번 환율의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여러분의 진지한 여정에 트레이더스 살롱이 함께할 것이다.

공식 유튜브채널 : 트레이더스 살롱, 환율TV